고성군 금강산 전망대가 3년 만에 다시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B코스를 따라 특별한 여정을 다녀왔다.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금강산 전망대까지 약 70분간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고요하고도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자아냈다.
자연은 평온했지만, 이곳이 분단의 상징이라는 사실은 마음 한구석을 묵직하게 만들었다.

금강산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마침내 눈앞에 펼쳐진 북한 땅을 바라보는 그 순간은 실로 가슴 벅찼다.
군사분계선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놀라울 만큼 우리의 산과 닮아 있었지만, 그것을 향해 걸어갈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철조망 너머의 금강산 능선과 멀리 보이는 북한 초소는, 우리가 아직도 넘어야 할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안세모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이 지역의 역사와 안보적 의미를 듣는 동안, 단순한 관광 이상의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전쟁의 상처, 이념의 벽, 그리고 통일을 향한 희망이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나는 '분단'이란 말의 무게를 새삼 실감했다. 동시에 이 전망대가 단절이 아닌 연결의 상징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강해졌다.

이 소중한 체험은 나로 하여금 평화와 통일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거라 확실한다.

금강산 전망대는 단순히 북한 땅을 바라보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미래를 꿈꾸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곳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남과 북을 가로막은 장벽 너머에 있는 사람들의 삶과 우리의 공동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소중하고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